이른 아침부터 알람시계 덕에 잠을 깨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하러갔다. 호텔의 식당역시 다다미로 이루어지 곳이었다. 식당에 들어서서 쭉 깔려있는 조그마한 1인용 식탁앞에 아우님과 함께 착석해서 음식을 기다렸다. 아침 식사는 일식으로 통일되서 나오는데, 곧 음식이 나오고 젓가락을 드는 동시에 주위에 일본사람 몇이 와서는 "블라블라" 이야기를 하더니, 종업원이 우리가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단체여행을 온 일본인들의 좌석이었던 것이다. 이미 뜬 젓가락이라 종업원이 밥상을 들고, 우리 좌석으로 잡아두었던 곳으로 간다. 자리를 옮기고 보니 테이블에 영어로 우리이름이 적혀 있는 것이다. 좀 부끄럽지만, 뭐 알려주질 않았으니 부끄럼은 3초로 끝. 식사를 마치고 다음행선지로 가기위해서 ..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의 꼭대기층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일찌기 호텔을 나서는데 알뜰한 아우님께서 한머디 하신다. "걸어가자." 전차로 3~4정거장이니 뭐 걸어도 10여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나름 덥긴 하지만 날씨도 괜찮아서 걷는다. 아직은 여행의 이틀째라 발걸음도 가볍다. 룰루랄라~ 나가사키역의 관광안내소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편을 알아보고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두잔시켜서 오른 열기를 살짝 식혀준다. 구마모토에서 나가사키로 갈때는 도스역으로 가서 다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한다. 도스역까지는 하카다에서 나가사키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소닉호를 이용한다. 나가사키역의 플랫폼에도 여느역과 마찬가지로 끝자락즈음에 이렇게 흡연구역이 있다. 아우님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형 때문..
http://fkiller@fkiller.co.kr 첫 날 일정은 부산에서 출발해서 고속선으로 후쿠오카에 도착. 바로 나가사키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간다. 여기저기 패키지 관광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만, 출발하는 시간대에 배에 승선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으므로,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역시 한번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여유롭다. 쾌속선 티켓과 JR프리패스를 받은 다음 승선수속을 마치고 고속선에 탑승. 티켓을 수령할때, 역무원이 JR패스 사용해보셨어요? 라고 묻는다. "네" 라고 짧게 대답한다.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뇨"라고 이야기 해야겠지요. 오늘은 파도가 좀 높다. 출발은 여유롭게 ... 먼바다로 나갈수록 파도가 높아..
약 한달 보름전 쯤, 혼자 나섰던 일본여행. 여행을 다녀오고 꼭 다시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마침 일때문에 휴가를 못간 동생을 꼬드겨서 다시 가기로 했다. 일정은 4박5일. 이렇게, 배낭엔 아직 지난번 여행에서의 땀냄새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다시간다. 여행준비물 1. 여권 - 일본은 단기체류에는 비자가 필요 없으므로, 여권만 챙기면 되겠다. 2. 옷가지들 9월이지만 큐슈는 여전히 덥다. 7월에 다녀온 적이 있으므로 이번엔 청바지는 No, 반팔티셔츠와 얇고 가벼우면서도 땀과 수분에 강한 바지-여름용 등산바지를 추천합니다-, 양말과 속옷 5일치 -양말과 속옷은 여행중에 숙소에서 세탁하면서 입을 수 있으므로, 절반만 챙겨도 무난하다. 3. 로션, 썬크림, 모자 큐슈의 여름은 볕이 따가우므로 이동수단을 제외하고 걷..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일정표에 있는대로 지하철로 갈아타고 오호리공원으로 향한다. 목적은 씻기 위해서... 오호리 공원에 도착하니 커다란 인공호수를 두고 조깅이며 자전거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많다.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한덕에 멍하니 사람들을 끼고 씻을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다닌다. 중간중간에 몇군데의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수도시설이 고장나 있거나 딱 세수만 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밖에 안된다. 어제 미야자키를 여행하고 부터 흘린 땀을 씻어줄 곳이 필요해서 계속해서 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신사가 보인다. 무언가가 발걸음을 그쪽으로 이끈다. 꽤 큰 신사로 보인다.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나 운동을 나온 사람들 중 몇은 신사에서 절을 몇번 하고 가던 길을 가기도 한다. 신사에서도 가장 먼저 한 것..
벳부역에서 미야자키로 향하는 니찌린호를 타고 약 3시간을 달려 미야자키역에 도착했다. 미야자키도 가고시마와 비슷하게 규슈에서도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탓인지 더위가 꽤 심하다. 하지만 이미 이런 더위에 5일을 버틴터라 어느정도 익숙하다. 미야자키역에서 락커함을 찾았으나 이미 자리가 꽉차있다. 오늘도 가방을 다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미야자키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미야자키역 1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관광안내도를 챙겨들고, 미야자키 원데이 프리패스를 발급받았다. 방명록에 방문자 정보를 기입하고 나면 하루동안 미야자키의 버스를 마음껏 탈 수 있는 패스를 준다. 오늘 행선지는 아오시마로 정했다. 미야자키역을 빠져나와 신호등을 건너 왼쪽으로 몇십미터를 가면 오래된듯한 건물에 미야자키 교통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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