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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역에서 미야자키로 향하는 니찌린호를 타고 약 3시간을 달려 미야자키역에 도착했다.
미야자키도 가고시마와 비슷하게 규슈에서도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탓인지 더위가 꽤 심하다. 하지만 이미 이런 더위에 5일을 버틴터라 어느정도 익숙하다.


미야자키역에서 락커함을 찾았으나 이미 자리가 꽉차있다. 오늘도 가방을 다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미야자키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미야자키역 1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관광안내도를 챙겨들고, 미야자키 원데이 프리패스를 발급받았다. 방명록에 방문자 정보를 기입하고 나면 하루동안 미야자키의 버스를 마음껏 탈 수 있는 패스를 준다.

 오늘 행선지는 아오시마로 정했다. 미야자키역을 빠져나와 신호등을 건너 왼쪽으로 몇십미터를 가면 오래된듯한 건물에 미야자키 교통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아오시마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프리패스를 가지고 있지만, 역시 뒷문으로 탑승하면서 정리권을 뽑아준다. 미야자키까지는 약 45분이 소요된다. 안내방송이 잘 되어 있어 목적지에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는 길엔 미야자키 공항도 지나친다.



아오시마 정류소앞의 육교. 미야자키에서 아오시마로 올때는 육교를 건널 필요가 없지만 돌아올때는 육교를 건너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을 향하면 



이렇게 태평양 바다가 펼치지고 다리를 건너 아오시마 신사가 보인다.



아오시마신사로 가는 왼편에는 아오시마 리조트와 아오시마 해수욕장이 있다.



아오시마 신사 주변에는 이렇게 귀신 빨래판이라는 바다가 만들어낸 자연구조물이 있다.




아오시마신사 주



아오시마 신사로 가는 길





아오시마 신사



소원을 적는 쪽지 등을 파는 조그만 가게도 보인다.





섬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도 되지만, 배낭이 두개나 되는 관계로 그냥 온길을 다시 돌아가야겠다.











미야자키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 동내에서 놀러나온 중딩으로 보이는 듯한 여자아이들이 주루룩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잠깐 기다리는데 갑자기 BMW한대가 아이들 앞에 서더니 창문이 열린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두명이 타고 있었다.

아이들한테 뭐라뭐라 하더니 여자아이들도 남자들도 웃으며 몇분을 이야기 하더니 차를 몰고 가던 길을 간다. 아마 헌팅으로 보이는데, 여자아이들이 너무 어린데... 로리타 증후군인가?

여하튼 버스를 타고 다시 미야자키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을 들러서 선물을 하나 사고 이번에는 소비세를 면제 받았다. 물론 이곳에서도 여권을 가져가서 보여주고 면세를 요청해야 한다.

미야자키역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오늘은 미야자키역에서 하카타로 가는 야간기차를 타야 하는 날이다. 기차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일정도 최소한으로 했더니 시간이 남아돈다.

그렇게 저녁이 지나고 밤이 찾아온다. 역 근처에 있는 마트도 갔다가 대형팬시점도 구경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귀신놀이도 해봤다.






 
미야자키역에서 출발하는 야간열차 드림니찌린호를 타고 약 12시가 다되어서 하카타로 출발이다.



사람들이 기차에 타서 제일처음하는 것이 의자를 마주보게 해놓고, 잠을 청하는 것이다. 모르면 따라하면 된다.
의자를 마주놓고 약간의 독창성을 발휘해서 양말도 벗었다. 그래도 나름 상쾌하다. 한참을 달렸는가보다. 열차가 한 정거장에서 꽤 오래 정차해있는다. 정차한 동안 종일 깨어있지 못해서 얼마간인지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이렇게해서 기차시간을 맞추는가보다. 

이제 새벽 여섯시가 조금 지나서 하카타역에 도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