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쯤이 되서 미야자키역에서의 지루한 기다림을 뒤로하고 야간열차를 타고 후쿠오카로 향한다. 기차는 이번에도 중간에 약 한 시간을 정차하고 다시 하카타로 출발을 한다. 야간기차여행시에는 편한 복장을 하고, 의자를 돌려 다리를 올려놓으면 조금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안대를 하나 준비하면 종일 불이 켜져 있는 열차 안에서 조금이라도 잠을 청할 수 있다. 일전에 태국을 갈 때 생긴 안대를 가지고 가서 은근히 편했다. 지난 번 여행에서 너무 밝은 불빛 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일부러 챙겨간 덕에, 쓰임새가 많았다. 비록 하루지만... 야간열차가 익숙하지 못했는지 아우님이 계속 뒤척거려 가지고 있던 안대를 건내주니 그제서야 조금이라도 잠을 잔다. 하카타역에 가까워지면서 이른 아침을 여는 직장..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전차를 타고 가고시마역으로가서 기차로 미야자키로 건너간다. 지난 번 여행에서는 벳부에서 미야자키를 왔었고, 이번에는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를 간다. 벳부에서보단 가까운 거리라 오전 10시쯤 미야자키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 일정은 미야자키역에서 버스를 타고 우도신궁 - 다시 버스를 타고 아오시마를 둘러보고, 시간이 허락하면 미야자키 시내에 위치한 신사를 들러보기로 한다. 1층 관광안내소에서 관광안내도 버스 시간표, 열차시간표를 얻어서 미야자키역 앞에 위치한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버스터미널에서 우도신궁까지 가는 버스를 알아봤더니, 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던 중에 매표원이 혹시 미야자키 버스프리패스를 받지 않았느냐고 물어, 다시 미야자키역 관광안내소에서 프리패스를 두장 받았..
이른 아침부터 알람시계 덕에 잠을 깨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하러갔다. 호텔의 식당역시 다다미로 이루어지 곳이었다. 식당에 들어서서 쭉 깔려있는 조그마한 1인용 식탁앞에 아우님과 함께 착석해서 음식을 기다렸다. 아침 식사는 일식으로 통일되서 나오는데, 곧 음식이 나오고 젓가락을 드는 동시에 주위에 일본사람 몇이 와서는 "블라블라" 이야기를 하더니, 종업원이 우리가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단체여행을 온 일본인들의 좌석이었던 것이다. 이미 뜬 젓가락이라 종업원이 밥상을 들고, 우리 좌석으로 잡아두었던 곳으로 간다. 자리를 옮기고 보니 테이블에 영어로 우리이름이 적혀 있는 것이다. 좀 부끄럽지만, 뭐 알려주질 않았으니 부끄럼은 3초로 끝. 식사를 마치고 다음행선지로 가기위해서 ..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의 꼭대기층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일찌기 호텔을 나서는데 알뜰한 아우님께서 한머디 하신다. "걸어가자." 전차로 3~4정거장이니 뭐 걸어도 10여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나름 덥긴 하지만 날씨도 괜찮아서 걷는다. 아직은 여행의 이틀째라 발걸음도 가볍다. 룰루랄라~ 나가사키역의 관광안내소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편을 알아보고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두잔시켜서 오른 열기를 살짝 식혀준다. 구마모토에서 나가사키로 갈때는 도스역으로 가서 다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한다. 도스역까지는 하카다에서 나가사키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소닉호를 이용한다. 나가사키역의 플랫폼에도 여느역과 마찬가지로 끝자락즈음에 이렇게 흡연구역이 있다. 아우님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형 때문..
약 한달 보름전 쯤, 혼자 나섰던 일본여행. 여행을 다녀오고 꼭 다시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마침 일때문에 휴가를 못간 동생을 꼬드겨서 다시 가기로 했다. 일정은 4박5일. 이렇게, 배낭엔 아직 지난번 여행에서의 땀냄새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다시간다. 여행준비물 1. 여권 - 일본은 단기체류에는 비자가 필요 없으므로, 여권만 챙기면 되겠다. 2. 옷가지들 9월이지만 큐슈는 여전히 덥다. 7월에 다녀온 적이 있으므로 이번엔 청바지는 No, 반팔티셔츠와 얇고 가벼우면서도 땀과 수분에 강한 바지-여름용 등산바지를 추천합니다-, 양말과 속옷 5일치 -양말과 속옷은 여행중에 숙소에서 세탁하면서 입을 수 있으므로, 절반만 챙겨도 무난하다. 3. 로션, 썬크림, 모자 큐슈의 여름은 볕이 따가우므로 이동수단을 제외하고 걷..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일정표에 있는대로 지하철로 갈아타고 오호리공원으로 향한다. 목적은 씻기 위해서... 오호리 공원에 도착하니 커다란 인공호수를 두고 조깅이며 자전거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많다.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한덕에 멍하니 사람들을 끼고 씻을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다닌다. 중간중간에 몇군데의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수도시설이 고장나 있거나 딱 세수만 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밖에 안된다. 어제 미야자키를 여행하고 부터 흘린 땀을 씻어줄 곳이 필요해서 계속해서 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신사가 보인다. 무언가가 발걸음을 그쪽으로 이끈다. 꽤 큰 신사로 보인다.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나 운동을 나온 사람들 중 몇은 신사에서 절을 몇번 하고 가던 길을 가기도 한다. 신사에서도 가장 먼저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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