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기다리신 분도 없고, 기다리실 분도 없지만 참 오랜만입니다. 돌이켜보니 인생의 절반을 벌써 살아왔군요. 평균수명이 늘어났고, 또 더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기때문에 인생의 절반을 벌써 넘은 것이지요. 혹시 또 모릅니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150살까지 살 수 있다면 인생의 절반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잘 들 계셨지요. 오늘은 여전히 할부가 끝나지 않은 자전거를 타고 오랜만에 한강을 다녀왔습니다. 요 몇달 자전거를 참 많이도 탔지만 한강을 가본 건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뭐 한강은 여전히 잘 흐르고 있더군요. 그것 뿐입니다. 잘 먹지 않던 저녁을 챙겨먹은터라 그까짓것 금방이겠지 하고 페달질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체력이 편안하게 페달질을 하기에는 딱 30..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해서 다시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언제부턴가 학교를 마치고 2킬로여를 걸어서 집으로 갔었던 시절이었지요. 버스비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여름엔 탱크보이를 하나 사서 입에 물고 걸었었고, 겨울엔 빵모자를 뒤집어 쓰고 두툼한 점퍼에 손을 꼭 집어넣고 걸었었던 적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바람빠진 축구공을 차고 가기도 했습니다. 뭐 그러다가 공이 도로 가운데로 들어가면 그냥 또 무작정 걸었었지요. 그러다가 가을이 오면 항상 옆에서 같이 걷던 친구녀석에서 꺼냈던 말이 있습니다. FKILLER - "친구야, 내 왼쪽 한 걸음 뒤에서 따라와라" 친구 - "왜!" 이 녀석 말투는 항상 공격적입니다. FKILLER - "나 가을 타는 거 같다. 자꾸 왼쪽 뒤가 허전하다" 친구 - "미친놈, 가을이..
여행이라는 것이 꼼꼼하게 준비해서 편안히 즐기는 맛도 있지만, 어느날 좋은 아침 무작정 떠나고 싶어져서 떠나는 것도 나름대로 그 맛이 따로 있는 듯 합니다. 새벽시간 날이 완전히 밝아오기 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벌떡 일어나서 씻고 자전거와 헬멧, 카메라를 챙겨들고 트렁크에 자전거를 곱게 접어 넣고 길을 나섭니다. 그 동안 변산반도는 세 번 정도 다녀온 듯합니다. 늘 갈때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거치는 경로였는데, 오늘은 네비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리킵니다. 아마 이전에는 분당에서 출발을 하느라 그랬나봅니다. 이번 출발지는 평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듭니다. 일곱시가 채 안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거침이 없습니다. 군산을 지나 부안에서 변산반도에 ..
석모도는 많은 자전거족들에게 잘 알려진 라이딩코스입니다. 서울부근에 사시는 분들 중에는 한강을 따라 강화를 거쳐 석모도를 하나의 코스로 일주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관광모드로 다녀오기 위해서 차를 이용해서 강화 외포선착장까지 가서 무료 주차를 해놓고, 자전거를 배에 싣고 석모도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1. 페리안에서 Run.gps를 가동해서 바다에서 시작된 걸로 보인다. 2. 페리에서 내려 진입로의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섬의 동쪽에 보면 팔굽혀펴기를 하는 아이콘이 보이는데, 업힐을 하다가 중간에 내려서 걸어올라가느라 쉬는 걸로 등록이 되버렸다. 3. 섬의 남쪽에서 서북쪽으로 향하는 길은 긴 평지지만, 맞바람이 심하다. 4. 섬의 서쪽으로 향하면 두어차례 업힐코스에서 걸어 올라감을 볼 수 있다..
일단 자전거를 타야겠단 생각을 하고 나서, 평소에 즐겨찾던 정보출처를 뒤졌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전주. 전주는 몇해전 휴가로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고 싶은 몇 안되는 명소 중의 하나다. 전주 자전거도로도 생각보다 훌륭한 듯하고 해서, 이번 목적지는 전주로 골랐다.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가지고 버스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역시 뭐든지 시작이 어렵다.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가자하고, 트렁크에 차를 고이 접어 넣고, 전주로 내달렸다. 규정속도를 아주 철저히 준수해서 세시간가량 지나니 전주에 도착, 전주IC에서 제일 가까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도 한번 방문해 주고, 이어서 바로 한옥마을로 향했다. 월드컵경기장에 관광안내소가 하나 있었더라면 넓디넓은 경기장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자전거 도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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