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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것이 꼼꼼하게 준비해서 편안히 즐기는 맛도 있지만, 어느날 좋은 아침 무작정 떠나고 싶어져서 떠나는 것도 나름대로 그 맛이 따로 있는 듯 합니다.
새벽시간 날이 완전히 밝아오기 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벌떡 일어나서 씻고 자전거와 헬멧, 카메라를 챙겨들고 트렁크에 자전거를 곱게 접어 넣고 길을 나섭니다.
그 동안 변산반도는 세 번 정도 다녀온 듯합니다. 늘 갈때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거치는 경로였는데, 오늘은 네비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리킵니다. 아마 이전에는 분당에서 출발을 하느라 그랬나봅니다. 이번 출발지는 평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듭니다.
일곱시가 채 안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거침이 없습니다.
군산을 지나 부안에서 변산반도에 내려서니,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오는 길보다는 고속도로를 통하는 길이 많아서 그런지 길이 참좋더군요. 뭐 길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남들 출글할때 놀러가느라 더 좋았을 겁니다.
서울지역 기름값이 워낙 비싸 내려오면서 기름을 넣자고 결심을 했는데, 게이지가 마지막 눈금을 내려서더니, 고속도로에서 주유경고등에 불이켜집니다.
네비게이션에 남은 거리와 남은 기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를 비교해보니, 톨게이트를 내려서 근처에 주유소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마지막 고속도로 주유소까지 지나쳤는데...
갑자기 차량에 주행 가능한 거리가 50km를 남겨놓고는, "----" 로 바뀝니다.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더군요. 기름을 넣을 껄 그랬나 -_-;;;;
다행히도, 톨게이트를 내려 얼마지나지 않아 기름을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그다지 큰 차이도 없던데 그냥 넣고 마음편안히 올껄 그랬습니다.
변산반도에 들어서서 목적지로 설정한 새만금홍보관에 아홉시가 채되지 않아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려 있는 홍보관도 잠시 둘러보고 관광안내도를 챙겨나와서 트렁크에서 자전거를 꺼내놓습니다.
오늘 자전거 여행 경로는 변산반도 초입의 새만금홍보관을 시작으로 30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변산반도를 한바퀴 일주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바로 이 코스입니다.
네비게이션의 경로상으로도 모든 경로가 연결이 되어야 했는데, 거의 다 도착을 해서 PDA의 베터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선이 모두 연결이 되지 못했습니다.
새만금전시관 - 변산해수욕장 - 적벽강 - 채석강 - 격포 - 내소사 - 곰소 - 새만금전시관 으로 회귀하는 코스이지요.
새만금방조제를 출발해서 30번 도로를 이용하다가, 해변도로로 잠시빠지고, 격포항을 지나서 다시 30번도로로 합류하는 경로를 이용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먹은 거라고는 출발하면서 집앞 편의점에서 샀던 커피만 마셨던터라, 시장기가 돌아 10시경에 격포항에 도착해서 근처 식당에서 백합죽을 시켜먹었습니다다.
전라도라 그런지 반찬은 기본이 열가지에 백합죽은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콤합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반찬이 필요 없었는지도 모르지요.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가다보면, 얼마지나지 않아 30번도로와 합류하는 좌측길을 택하고 여정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30번도로는 해변을 끼고 도는 도로라 쉽게 생각하고 왔는데, 주요 거점을 이동하는 중간은 항상 해변의 옆에 있는 산 중턱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계속됩니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전체 거리는 약 75km 정도 되는 듯 하고, 안양천과 한강, 양재천, 과천을 거치는 하트코스와 거리가 비슷할 듯 합니다.
하트코스 또한 서너번을 다녀본 터라 만만하게 봤는데, 여기는 자전거로 여자친구와 함께 오면 딱 욕먹기 좋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의 큰 성과는 지겹도록 이어지는 오르막-내리막코스를 한번도 내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었다는데 있습니다.
변산반도에서 남쪽에 위치한 내소사로 가는 동안 거치는 곳들은 대부분 스쳐지났고, 내소사는 자전거에서 내려 꼭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자전거의 출입이 되지 않아 입구 매표소에서 자전거를 부탁드리고 이런 아름드리 키높은 나무의 호위받으며 길을 걷다보면 나지막한 나무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이 걸로, 내소사를 봄, 여름, 겨울에 모두 와보게 되었습다. 올때마다 항상 즐겁고 좋은 느낌 뿐입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봄엔 진입로를 따라 흘러나오는 법문소리에 편안함을 느끼고,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울창한 나무그늘이 만들어주는 시원함에 취하고, 겨울의 눈덮인 길위를 거닐던 두 스님의 뒷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던 그 길입니다.
이제 가을에만 한번 더 오면 싸이클링 히틉니다. 그 때는 두손 꼭 맞잡고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바램이 너무 거대한가요?
사찰 경내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작은 동자승 인형을 하나 사고는 내소사를 뒤로 하고 다시 곰소항을 거쳐, 줄포로 가는 갈림길에서 부안, 변산방향 23번 도로로 길을 잡습니다.
23번 도로는 그 동안 거쳐왔던 30번 도로와는 달리 커다란 경사가 없이 비교적 평탄한 길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를 출발해서 쉼없이 오르막내리막을 거쳤던 터라 많이 지쳐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도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오르막내리막을 거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훌쩍 성장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그냥 무한정 평탄한 길만 계속살아왔다면 더 쉽게 지쳐버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엉덩이는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듯하고, 허리는 끊어질듯 아픕니다.
23번 도로 가에 있던 초등학교 맞은편 구멍가게에서 이온음료와 雪來임을 하나 사서 잠시 피로를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가던 길을 계속해서 달리면 30번도로와 다시 마주치게 되고, 오전에 지났던 길을 다시 가다보면 새만금 방조제와 조우하게 됩니다.
전체거리는 도중에 GPS 로그가 끊어지는 바람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75km 가량 되는 듯하고, 소요시간은 약 다섯시간에 실제 주행시간은 약 네시간가량 소요되는 듯합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데이타입니다.
새벽시간 날이 완전히 밝아오기 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벌떡 일어나서 씻고 자전거와 헬멧, 카메라를 챙겨들고 트렁크에 자전거를 곱게 접어 넣고 길을 나섭니다.
그 동안 변산반도는 세 번 정도 다녀온 듯합니다. 늘 갈때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거치는 경로였는데, 오늘은 네비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리킵니다. 아마 이전에는 분당에서 출발을 하느라 그랬나봅니다. 이번 출발지는 평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듭니다.
일곱시가 채 안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거침이 없습니다.
군산을 지나 부안에서 변산반도에 내려서니,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오는 길보다는 고속도로를 통하는 길이 많아서 그런지 길이 참좋더군요. 뭐 길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남들 출글할때 놀러가느라 더 좋았을 겁니다.
서울지역 기름값이 워낙 비싸 내려오면서 기름을 넣자고 결심을 했는데, 게이지가 마지막 눈금을 내려서더니, 고속도로에서 주유경고등에 불이켜집니다.
네비게이션에 남은 거리와 남은 기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를 비교해보니, 톨게이트를 내려서 근처에 주유소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마지막 고속도로 주유소까지 지나쳤는데...
갑자기 차량에 주행 가능한 거리가 50km를 남겨놓고는, "----" 로 바뀝니다.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더군요. 기름을 넣을 껄 그랬나 -_-;;;;
다행히도, 톨게이트를 내려 얼마지나지 않아 기름을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그다지 큰 차이도 없던데 그냥 넣고 마음편안히 올껄 그랬습니다.
변산반도에 들어서서 목적지로 설정한 새만금홍보관에 아홉시가 채되지 않아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려 있는 홍보관도 잠시 둘러보고 관광안내도를 챙겨나와서 트렁크에서 자전거를 꺼내놓습니다.
오늘 자전거 여행 경로는 변산반도 초입의 새만금홍보관을 시작으로 30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변산반도를 한바퀴 일주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바로 이 코스입니다.
네비게이션의 경로상으로도 모든 경로가 연결이 되어야 했는데, 거의 다 도착을 해서 PDA의 베터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선이 모두 연결이 되지 못했습니다.
새만금전시관 - 변산해수욕장 - 적벽강 - 채석강 - 격포 - 내소사 - 곰소 - 새만금전시관 으로 회귀하는 코스이지요.
새만금방조제를 출발해서 30번 도로를 이용하다가, 해변도로로 잠시빠지고, 격포항을 지나서 다시 30번도로로 합류하는 경로를 이용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먹은 거라고는 출발하면서 집앞 편의점에서 샀던 커피만 마셨던터라, 시장기가 돌아 10시경에 격포항에 도착해서 근처 식당에서 백합죽을 시켜먹었습니다다.
전라도라 그런지 반찬은 기본이 열가지에 백합죽은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콤합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반찬이 필요 없었는지도 모르지요.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가다보면, 얼마지나지 않아 30번도로와 합류하는 좌측길을 택하고 여정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30번도로는 해변을 끼고 도는 도로라 쉽게 생각하고 왔는데, 주요 거점을 이동하는 중간은 항상 해변의 옆에 있는 산 중턱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계속됩니다.
변산반도를 일주하는 전체 거리는 약 75km 정도 되는 듯 하고, 안양천과 한강, 양재천, 과천을 거치는 하트코스와 거리가 비슷할 듯 합니다.
하트코스 또한 서너번을 다녀본 터라 만만하게 봤는데, 여기는 자전거로 여자친구와 함께 오면 딱 욕먹기 좋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의 큰 성과는 지겹도록 이어지는 오르막-내리막코스를 한번도 내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었다는데 있습니다.
변산반도에서 남쪽에 위치한 내소사로 가는 동안 거치는 곳들은 대부분 스쳐지났고, 내소사는 자전거에서 내려 꼭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자전거의 출입이 되지 않아 입구 매표소에서 자전거를 부탁드리고 이런 아름드리 키높은 나무의 호위받으며 길을 걷다보면 나지막한 나무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이 걸로, 내소사를 봄, 여름, 겨울에 모두 와보게 되었습다. 올때마다 항상 즐겁고 좋은 느낌 뿐입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봄엔 진입로를 따라 흘러나오는 법문소리에 편안함을 느끼고,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울창한 나무그늘이 만들어주는 시원함에 취하고, 겨울의 눈덮인 길위를 거닐던 두 스님의 뒷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던 그 길입니다.
이제 가을에만 한번 더 오면 싸이클링 히틉니다. 그 때는 두손 꼭 맞잡고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바램이 너무 거대한가요?
사찰 경내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작은 동자승 인형을 하나 사고는 내소사를 뒤로 하고 다시 곰소항을 거쳐, 줄포로 가는 갈림길에서 부안, 변산방향 23번 도로로 길을 잡습니다.
23번 도로는 그 동안 거쳐왔던 30번 도로와는 달리 커다란 경사가 없이 비교적 평탄한 길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를 출발해서 쉼없이 오르막내리막을 거쳤던 터라 많이 지쳐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도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오르막내리막을 거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훌쩍 성장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그냥 무한정 평탄한 길만 계속살아왔다면 더 쉽게 지쳐버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엉덩이는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듯하고, 허리는 끊어질듯 아픕니다.
23번 도로 가에 있던 초등학교 맞은편 구멍가게에서 이온음료와 雪來임을 하나 사서 잠시 피로를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가던 길을 계속해서 달리면 30번도로와 다시 마주치게 되고, 오전에 지났던 길을 다시 가다보면 새만금 방조제와 조우하게 됩니다.
전체거리는 도중에 GPS 로그가 끊어지는 바람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75km 가량 되는 듯하고, 소요시간은 약 다섯시간에 실제 주행시간은 약 네시간가량 소요되는 듯합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데이타입니다.
Date | 20.05.2009 09:55 |
Athlete | fkiller |
Sport | cycling |
Distance | 63,91 km (39,71 mi) |
Total Time | 04:46:43 |
Active Time | 03:23:10 |
Calories
Your training consumed about 1373 kcal.Altitude
Min Altitude | 13 m (42 ft) |
Max Altitude | 241 m (790 ft) |
Total Ascent | 775 m (2544 ft) |
Total Descent | 770 m (2529 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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