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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killer@fkiller.co.kr 첫 날 일정은 부산에서 출발해서 고속선으로 후쿠오카에 도착. 바로 나가사키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간다. 편한 여행을 위한 복장은 아니다. 이 부분이 좀 NG다.
나가사키를 향하는 기차 안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로 오기위해서 이용한 소닉호. 나가사키 플랫폼 여행일정표를 살펴보는 중 나가사키 역 호텔 앞에 살포시 내려준 노면전차. 1호선인가 보네. 어서오세요 구라바엔에 오신 것을 환경합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찍고 싶다.
여기저기 패키지 관광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만, 출발하는 시간대에 배에 승선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으므로,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역시 한번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여유롭다. 쾌속선 티켓과 JR프리패스를 받은 다음 승선수속을 마치고 고속선에 탑승.
티켓을 수령할때, 역무원이 JR패스 사용해보셨어요? 라고 묻는다. "네" 라고 짧게 대답한다.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뇨"라고 이야기 해야겠지요.
오늘은 파도가 좀 높다. 출발은 여유롭게 ... 먼바다로 나갈수록 파도가 높아진다. 파도 높이에 비례해서 뱃속도 그 만큼 안좋아진다. 잠을 자야하겠다. 멀리봉투가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렇게 약 3시간 후 후쿠오카에 도착하자 마자, 하카타역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하카타로 ~
* 지난 번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여객터미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는 한글로 버스노선과 금액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스 뒷문으로 타면서 정리권을 뽑고, 앞문으로 하차하면서 운전기사 좌석 위에 있는 번호판을 보고 정리권 번호에 해당하는 요금과 정리권을 함께 요금통에 내면 된다.
하카타역앞에서 한글방송을 듣고 하차하자마자, 역 구내 1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플랫폼 번호를 물어봐서 플랫폼으로 올라가서 기차를 기다리면 되겠다.
평일이라 그런지 나가사키로 가는 기차가 도착할 플랫폼이 한산하다.
일본에 가서도 "주왕산 관광안내도"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을 살펴보고 있는 younger brother.
지난 번 여행에서 흐르는 땀 때문에 일부러 챙겨온 손수건. 집에 눈에 띄는게 저것 밖에 없더라.
아주 오랜만에 두 형제만의 시간을 보냈다.
팔에 탄 자국은 지난 일본여행에서 살짝 구워진 탓이다.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유명한 삼선 츄리닝.
부산에서 부터 삼선 츄리닝을 입고 나가사키를 향하고 있다. 비행기, 배, 기차 등등 3시간 이상을 가는 여행에서는 츄리닝을 자주 이용한다.
단, 긴바지. 아무리 덥더라도 웬만한 곳은 이동수단들이 전부 냉방이 빵빵하다.
그렇다 우린 그렇게 안친한 모양이다. 따로따로 앉는다. 근데, 뭘 그렇게 보니?
이런걸 보고 있었구나.
나가사키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모셔온 소닉호와 나가사키 플랫폼.
나가사키역 앞. 형이 못 미더운지 걱정스러운 듯 여행일정을 살펴보고 계시는 아우님. 걱정마라 아우님.
나가사키역을 나와 앞에 있는 저 육교를 건너 길 중앙에 있는 노면전차정류장에서 역을 나와 왼쪽으로 향하는 전차를 타면 되겠다. 혹은 전차길을 따라 걸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멀지는 않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은 나가사키역을 빠져나와 왼쪽으로 가는 노면전차를 이용하거나 호텔이 나타날때까지 전차로 약 3~4정거장을 전차길을 따라 걷다보면 보인다.
호텔앞에서 노면전차를 내려 또 이렇게 육교를 이용할 수 있다.
대로변에 위치한 육교바로 앞에 보이는 이 건물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촌스럽게 호텔 내부는 안찍는다.ㅎㅎ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역시 이번에도 방이 참 크고 좋다. 대충 씻고 본격적으로 나가사키 관광을 나서는데, 그새 로비에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잠시, 정말 아주 잠시 구경을 하고 바로 호텔을 나와 전차정류장으로 간다.
그렇다. 난 내동생 안티다.
호텔을 나와 전차정류장까지 1분 소요. 쩝.
처음 향하는 곳은 나가사키의 명소인 글로버정원. 이번에는 호텔앞에서 나가사키역쪽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가다가 환승정거장에서 하차한 다음 갈아타야 한다.
호텔 앞에서 전차를 타고-호텔 앞을 지나는 노선이 하나뿐이므로 나가사키 역으로 향하는 걸 타면 된다.
바로 여기서 내려서 전차를 갈아타면 된다. 기억이 안나는데 정류장에 5가 적힌걸로 봐서 5호선을 탔나보다. 나가사키 역이나 호텔에 있는 관광안내도를 보면 노선도와 주요관광지가 잘 나와 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다.
전차에서 내려 글로버정원으로 가는 길엔 저렇게 상점들이 쭈욱 들어서 있다.
글로버 정원로 가는 길에 있는 오우라 천주당.
이 곳 역시 나가사키의 주요 관광지중의 하나라고 한다. 역사적인 의미는 pass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글로버 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도 있다는데, 입장료의 압박과 더불어 천주교도가 아닌 이상 별 볼 것은 없다는 소문을 들어서 그대로 이길을 두고 오른쪽으로 가면 되겠다.
오우라 천주당이 바로 여기란다. 좋냐?
이 곳으로 가면 꽤 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글로버 정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글로버 정원으로 가는 옆길엔 저렇게 액션가면들을 파는 가게도 있다. 내려오면서 착한 동생에게 하나를 씌웠는데 냄새가 좀 난단다. 그래서 pass
여기가 글로버정원입니다. 잘 안보인다구요?
GLOVER GARDEN
가난한 여행자 컨셉.
매표소 앞.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지갑을 꺼내는 중이다. 꼭 돈 낼때되면 돈 안내고 뒤에서 사진찍는 놈 있다.
입장권과 부록으로 딸려오는 정원 팜플렛을 들고 사진한번 찍어준다.
정원으로 올라가는 길. 거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비교적 여유롭게 나가사키의 동네를 조망하면서 올라갈 수 있다.
여기가 자동계단의 끝. 글로버정원의 본관이다. 이곳이 오페라 나비부인의 무대가 된 곳이라고 한다.
그건 그렇고 "좀 자연스럽게 서봐"
그랬더니 이렇게 선다.
됐으면 이제 "나와봐바"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들
이렇게 나가사키를 조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로프웨이로 오른 전망대보다 나은 듯 하다.
글로버정원에서도 여름에는 야간에 공연을 한다고 하니 야간에 나가사키를 여행할때는 로프웨이나 이곳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되겠다. 두군데 다가기는 좀 그렇다.
글로버정원의 건물 안에는 조그맣게 나가사키의 조선소 -미쓰비시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못믿겠으면 직접 가보면된다-와 조선-고려다음 조선이 아니라 배를 만드는- 에 대한 역사관련 자료들로 꾸며져있다.
정원에 있던 돼지붕어들. 의외로 카메라빨을 잘받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너무커서 고기가 무섭다.
요런 인조팽귄도 있고,
인조강아지도 있고
인조 강아지 2도 있다.
정원을 한바퀴 돌면서 내려오는 길엔
이런 풍경도 있고,
이런 풍경도 있다. 이 사진은 순전히 저 녹색으로 칠해진 집때문에 찍었다.
혹시 이렇게 생긴 남친이 필요하신 참한 여성분은 메일이나 댓글주시면 연결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분이 바로 글로버씨의 부인이자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이십니다.
그리고, 글로버정원에서 몇 컷들. 일본인 커플이 와서 카메라를 주면서 "블라블라..."
아마도 카메라를 너 가져라는 뜻은 아니겠고 해서 사진을 찍어주는데 아우님께서 도촬하셨다.
글로버 정원을 내려오는 길에도 이렇게 상점들이 서 있다. 올라오는 길엔 오른쪽만 찍었고 이번엔 왼쪽에 있던 상점들이다. 관광지앞에 있는 가게들이라 조금 비싼감이 들어서 패스. 더더군다나 액션가면 값은 쌌으면, 하나 업어 오는 건데 가면값도 비싸다.
글로버정원을 내려와서 전차를 탔던 곳으로 가서 다시 환승정거장까지 간다. 환승정거장 부근에도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는 소문을 관광안내도에서 입수하고 걸어서 Go.
여긴 데지마라는 곳. 일본의 개항시 덴마큰인? 여튼 외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을 재연해놓은 민속박물관 정도?
이렇게 도심지의 한부분을 할애해두었다.
아파서 주사맞는 사람도 있고,
당나귀를 타고 어딜 가는 사람들도 있고,
당구치는 사람들도 보이고,
타고온 배도 있다. 물론 입장료도 있다. 그냥 지나치는 길에 보면 좋을 정도. "아! 나 저기 가봤어"라고 할 말은 생긴다.
데지마를 구경하면서도 관광안내도를 들고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다음 행선지는 "평화공원"
데지마를 나와서 출구로 가면 전차정거장이 보인다. 여기서 다시 나가사키 역방향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호텔을 지나 쭈~욱 가면 된다고 나와 있으므로 ...
평화공원에서 고양이 가족들도 보이고-일본엔 이렇게 고양이에게 밥을 가져다 주는 사람들이 많다.
조형물들도 보이고,
나가사키 원폭의 잔해들을 지나면
평화기념상과 만난다.
평화기념상에 대한 설명은 이 사진을 확대하면 한글을 볼 수 있는데, 읽혀질지 모르겠다.
평화공원을 끼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또 다른 관광지를 만난다. 우라카미성당으로 역시 역사적인 설명은 pass.
평화공원을 나와 걷다보면 저렇게 성당이 보이고, 그곳을 향해서 걸으면 되겠다.
성당앞의 놀이터.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공중화장실
이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가까운 곳에 있는 원폭투하지까지 가보기로 한다.
여기가 바로 나가사키 원폭투하지점이다. 중앙의 추모탑을 두고 둥글게 퍼져나가는 것이 원폭의 진행방향을 의미한다.
이 사진을 올리고 나서 한여름에도 사람을 섬뜩하게 만드는 음산한 기운을 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지난번 규슈여행에서의 원폭박물관에서 보았던 원폭에 희생당한 아이들과 증언들 탓일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대로 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감정과 느낌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잠시나마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곳이다.
언제까지 숙연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공원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어둠이 깔린다. 다시 전차를 타고 일단 식사를 하고 호텔로 가야하겠기에 나가사키역으로 향했다. 나가사키역에 위치한 쇼핑센터 지하에서 간단히 먹을 과자거리와 물을 사고, 역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귀환한다.
나가시키에서 처음 밥같은 밥을 먹어본 아우님. 하카타역에서 라면하나 먹고 더운관계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은게 다였는데도 잘 버텨준 튼튼한 아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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