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의 꼭대기층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일찌기 호텔을 나서는데 알뜰한 아우님께서 한머디 하신다. "걸어가자."
전차로 3~4정거장이니 뭐 걸어도 10여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나름 덥긴 하지만 날씨도 괜찮아서 걷는다.


아직은 여행의 이틀째라 발걸음도 가볍다. 룰루랄라~

나가사키역의 관광안내소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편을 알아보고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두잔시켜서 오른 열기를 살짝 식혀준다.


구마모토에서 나가사키로 갈때는 도스역으로 가서 다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한다.


도스역까지는 하카다에서 나가사키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소닉호를 이용한다.


나가사키역의 플랫폼에도 여느역과 마찬가지로 끝자락즈음에 이렇게 흡연구역이 있다. 아우님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형 때문에 늘 흡연구역에 있었다.

도스역에 도착을 하면 플랫폼을 바꿔서 하카타에서 신야쓰시로까지 가는 릴레이 쓰바메호로 갈아탄다. 약간의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플랫폼에 마련해둔 냉방구역을 이용하면 시원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도 있다. 냉방구역과 외부의 기온차가 워낙 심해 문을 열면 습한 기운이 확~ 밀려온다.
 

곧 플랫폼으로 신야쓰시로역으로 향하는 릴레이 쓰바메호가 도착하고 이 열차를 이용해서 구마모토역까지 가면 되겠다. 구마모토역에 도착해서 호텔위치를 한번 더 확인하고, 경로 결정

구마모토역 - 수전사공원 - 구마모토성 - 호텔로 결정하고 구마모토역을 가로질러 나와 역앞의 노면전차를 이용한다.




노면전차는 700엔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두량을 한량으로 묶은 전차도 있고, 조금 오래된 한량짜리 전차도 있다. 일본에 와서 전차의 매력에 푹빠졌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타기도 쉽고 매연이 없으니 도시의 공기도 쾌적할 것이다.


전차엔 처음엔 이렇게 사람이 있다가도,


수전사 공원즈음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리고 없다. 구마모토역에서 수전사 공원으로 가는 경로에 시내가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린다.


수전사 공원 전차 정류장 앞


수전사 공원 입구


공원앞의 개울가인데 주택가가 인접해 있고, 바로 옆으론 자동차도 지나가는 곳인데도 물고기가 헤엄쳐 다닌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오면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된다. 저기 앞에 보이는 무덤같은 곳을 빙돌며 공원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시작된다.





공원안의 신사









아 팔뚝 두껍다. 여름에 헬스를 한다더니 팔뚝이 실하게 잘 익었다.


일본에 와서 처음 같이 찍은 사진이다. 구도를 보니 벤취에 올려놓고 찍었던 것 같다.


이 사진은 산책로를 따라 박혀 있는 말뚝위에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은 듯 하다.


물고기 구경중. 뭘 그렇게 잘 먹는지 나가사키의 글로버정원에서의 잉어들도 그렇고 다들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랐다.


공원구경을 마치고, 전차역으로 돌아와 구마모토역방향으로 가는 전차를 탄다.
구마모토성 정거장에서 하차해서 올라가는 길. 이번에는 지난 일본여행과 달리 뒷문으로 입장한다.


뒷문도 해자를 지나 이런 꼬불꼬불한 성벽을 지나간다.




구마모토 성 안에는 오늘도 관광객이 많고, 여기저기 한국말들이 들린다.


성안에는 저렇게 기념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도록 경비병이 서 있다. 그런데 혼자서 좀 쌩뚱맞다.


구마모토성에 올라서 본 풍경, 구마모토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성에 마련되어 있는 세면대.


세수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들이 물을 찾고 있다. 서로 이 물을 마셔도 되냐, 안되냐를 논하고 있길래...
"마실 물 필요해요?" 라고 말하자 "어머! 한국사람이다" 란다...일본사람인줄 알았단다...-_-;
가지고 있던 물을 건네주고 나서 "여행 잘 하라고 격려를 해주고 우린 가던 길을 계속간다














구마모토성을 다 돌고, 주차장앞에 있는 조그만 기념비에 걸터 앉았다. 나이를 못 속이는 건가.


이렇게 앉아 있었다. 이 사진 전엔 드러누워있었지만 그 사진은 이미지상 PASS다.


구마모토성을 내려와서 해자를 사이에 두고 걷는 길.

지난 번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국제전화비만 20만원이 넘게 나왔다.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 해 본 결과, 인터넷전화를 가져가면 국내통화비용으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인터넷전화를 신청해서 가지고 왔다.

무선공유기를 가지고 오지 않아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다가 오늘 우연히 - 아니 사실은 여행중에 전화기를 손에 들고 무선랜을 검색하는 것이 이번 여행내내 이어졌다- 동경이 아니라서 그런지 규슈에는 길에서 무선랜이 잘히는 곳이 잘 없다.

1. 인터넷전화기(070)를 가져가면 일본에서도 국내전화비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2. 전화는 국내에서 전화를 하듯이 그냥 국번+전화번호 즉 02-111-1111, 휴대전화는 010-1111-1111 같이 전화를 하면 됩니다.
3. 인터넷전화를 가져갈 때는 숙소에서 전화를 할 경우를 대비해서 무선공유기를 가져가세요. 일본의 대부분의 호텔(비지니스호텔)은 룸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습관처럼 무선랜을 검색하고 가던 길에 와우~ 무선이 잡히고 전화가 인터넷에 연결이 된다.
물론 암호가 걸려 있지 않은 AP(억세스포인트)고 신호세기도 꽤 좋다. 시험삼아 몇통의 전화를 하니 음질도 좋다.


구마모토성에서 구마모토의 시내 카미토리로 간다. 호텔이 카미토리 부근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번 여행에서는 비지니스 호텔에서 묶었는데, 이번 여행엔 다다미방에서 하루를 묶고 싶어서 숙소를 비교적 저렴한 구마모토 마루코호텔로 정했다. 프론트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올라오니 방이 이렇게 생겼다.


창문을 열면 따뜻한 볕이 들어온다.


화벨을 맞추고 다시 찍으면 이런색을 가지고 있다. 옷장과 금고, 다다미방, 창가엔 조그만 테이블과 두개의 의자.
나름 구색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이 호텔에서는 방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된다. 전통때문인가?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고 호텔 꼭대기층에 있는 온천으로 가서 온천욕을 하고 내려와서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로 나가서 저녁도 먹고, 아우님 반바지도 하나 구입해서 돌아왔다. 방문을 열면 안에 여닫이 문이 하나 더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우님께서

"형. 우리 나올때 문 닫고 나왔나?" 라며 묻는다.
"모르겠는데..." 뭐 기억이 안나니...
여닫이 문을 여니, 가운데 있던 테이블이 구석으로 옮겨져 있고 이렇게 이불이 두채 깔려 있다.
아.. 이런식이구나...


이렇게 이불이 깔려있다.


유카타 인증샷 한번 찍어주시고,


일본스럽게 머리도 곱게 올려 빗어주고, 옷장에는 빨래 한 옷들을 널어뒀다.


취침 인증 샷.  나가사키 호텔에서 덜 마른 빨래감을 넣어왔던 터라 다시 말리는 옷들도 있다.

취침전에 아우님께서 온천을 하지 않으시겠다기에 혼자서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한번 더 하고-혼자서 여유롭게- 피로를 싹 풀었더니 잠이 잘도 왔다. 개인적으론 지난번 여행때 한 이브스키에서의 모래찜질 온천보다 더 낳더라.

이렇게 자기전에 잠깐 내일의 일정을 점검하고 곱게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가고시마로 간다.

http://fkiller@fkiller.co.kr 첫 날 일정은 부산에서 출발해서 고속선으로 후쿠오카에 도착. 바로 나가사키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간다.

 여기저기 패키지 관광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만, 출발하는 시간대에 배에 승선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으므로,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역시 한번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여유롭다. 쾌속선 티켓과 JR프리패스를 받은 다음 승선수속을 마치고 고속선에 탑승.

 티켓을 수령할때, 역무원이 JR패스 사용해보셨어요? 라고 묻는다. "네" 라고 짧게 대답한다.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뇨"라고 이야기 해야겠지요.


 오늘은 파도가 좀 높다. 출발은 여유롭게 ... 먼바다로 나갈수록 파도가 높아진다. 파도 높이에 비례해서 뱃속도 그 만큼 안좋아진다. 잠을 자야하겠다. 멀리봉투가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렇게 약 3시간 후 후쿠오카에 도착하자 마자, 하카타역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하카타로 ~

* 지난 번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여객터미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는 한글로 버스노선과 금액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스 뒷문으로 타면서 정리권을 뽑고, 앞문으로 하차하면서 운전기사 좌석 위에 있는 번호판을 보고 정리권 번호에 해당하는 요금과 정리권을 함께 요금통에 내면 된다.
 
하카타역앞에서 한글방송을 듣고 하차하자마자, 역 구내 1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플랫폼 번호를 물어봐서 플랫폼으로 올라가서 기차를 기다리면 되겠다. 


평일이라 그런지 나가사키로 가는 기차가 도착할 플랫폼이 한산하다.
 

일본에 가서도 "주왕산 관광안내도"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을 살펴보고 있는 younger brother.
지난 번 여행에서 흐르는 땀 때문에 일부러 챙겨온 손수건. 집에 눈에 띄는게 저것 밖에 없더라.

편한 여행을 위한 복장은 아니다. 이 부분이 좀 NG다.


아주 오랜만에 두 형제만의 시간을 보냈다.

나가사키를 향하는 기차 안


팔에 탄 자국은 지난 일본여행에서 살짝 구워진 탓이다.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유명한 삼선 츄리닝.
부산에서 부터 삼선 츄리닝을 입고 나가사키를 향하고 있다. 비행기, 배, 기차 등등 3시간 이상을 가는 여행에서는 츄리닝을 자주 이용한다.
단, 긴바지. 아무리 덥더라도 웬만한 곳은 이동수단들이 전부 냉방이 빵빵하다.



그렇다 우린 그렇게 안친한 모양이다. 따로따로 앉는다. 근데, 뭘 그렇게 보니?
 
0123

이런걸 보고 있었구나.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로 오기위해서 이용한 소닉호.


나가사키 플랫폼


나가사키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모셔온 소닉호와 나가사키 플랫폼.

여행일정표를 살펴보는 중


나가사키역 앞.
형이 못 미더운지 걱정스러운 듯 여행일정을 살펴보고 계시는 아우님. 걱정마라 아우님. 


 나가사키역을 나와 앞에 있는 저 육교를 건너 길 중앙에 있는 노면전차정류장에서 역을 나와 왼쪽으로 향하는 전차를 타면 되겠다. 혹은 전차길을 따라 걸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멀지는 않다.

나가사키 역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은 나가사키역을 빠져나와 왼쪽으로 가는 노면전차를 이용하거나 호텔이 나타날때까지 전차로 약 3~4정거장을 전차길을 따라 걷다보면 보인다.

호텔 앞에 살포시 내려준 노면전차. 1호선인가 보네.



호텔앞에서 노면전차를 내려 또 이렇게 육교를 이용할 수 있다.

 
대로변에 위치한 육교바로 앞에 보이는 이 건물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촌스럽게 호텔 내부는 안찍는다.ㅎㅎ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역시 이번에도 방이 참 크고 좋다. 대충 씻고 본격적으로 나가사키 관광을 나서는데, 그새 로비에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012


잠시, 정말 아주 잠시 구경을 하고 바로 호텔을 나와 전차정류장으로 간다.


그렇다. 난 내동생 안티다.

호텔을 나와 전차정류장까지 1분 소요. 쩝.

처음 향하는 곳은 나가사키의 명소인 글로버정원. 이번에는 호텔앞에서 나가사키역쪽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가다가 환승정거장에서 하차한 다음 갈아타야 한다.


호텔 앞에서 전차를 타고-호텔 앞을 지나는 노선이 하나뿐이므로 나가사키 역으로 향하는 걸 타면 된다.


바로 여기서 내려서 전차를 갈아타면 된다. 기억이 안나는데 정류장에 5가 적힌걸로 봐서 5호선을 탔나보다. 나가사키 역이나 호텔에 있는 관광안내도를 보면 노선도와 주요관광지가 잘 나와 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다.





전차에서 내려 글로버정원으로 가는 길엔 저렇게 상점들이 쭈욱 들어서 있다.


글로버 정원로 가는 길에 있는 오우라 천주당.


이 곳 역시 나가사키의 주요 관광지중의 하나라고 한다. 역사적인 의미는 pass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글로버 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도 있다는데, 입장료의 압박과 더불어 천주교도가 아닌 이상 별 볼 것은 없다는 소문을 들어서 그대로 이길을 두고 오른쪽으로 가면 되겠다.


오우라 천주당이 바로 여기란다. 좋냐?

어서오세요 구라바엔에 오신 것을 환경합니다.


이 곳으로 가면 꽤 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글로버 정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글로버 정원으로 가는 옆길엔 저렇게 액션가면들을 파는 가게도 있다. 내려오면서 착한 동생에게 하나를 씌웠는데 냄새가 좀 난단다. 그래서 pass


여기가 글로버정원입니다. 잘 안보인다구요?


GLOVER GARDEN


가난한 여행자 컨셉.


매표소 앞.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지갑을 꺼내는 중이다. 꼭 돈 낼때되면 돈 안내고 뒤에서 사진찍는 놈 있다.


입장권과 부록으로 딸려오는 정원 팜플렛을 들고 사진한번 찍어준다.



정원으로 올라가는 길. 거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비교적 여유롭게 나가사키의 동네를 조망하면서 올라갈 수 있다.


여기가 자동계단의 끝. 글로버정원의 본관이다. 이곳이 오페라 나비부인의 무대가 된 곳이라고 한다.
그건 그렇고 "좀 자연스럽게 서봐" 


그랬더니 이렇게 선다.


됐으면 이제 "나와봐바"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들


이렇게 나가사키를 조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로프웨이로 오른 전망대보다 나은 듯 하다.
글로버정원에서도 여름에는 야간에 공연을 한다고 하니 야간에 나가사키를 여행할때는 로프웨이나 이곳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되겠다. 두군데 다가기는 좀 그렇다.

글로버정원의 건물 안에는 조그맣게 나가사키의 조선소 -미쓰비시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못믿겠으면 직접 가보면된다-와 조선-고려다음 조선이 아니라 배를 만드는- 에 대한 역사관련 자료들로 꾸며져있다.


정원에 있던 돼지붕어들. 의외로 카메라빨을 잘받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너무커서 고기가 무섭다.


요런 인조팽귄도 있고,


인조강아지도 있고


인조 강아지 2도 있다.

정원을 한바퀴 돌면서 내려오는 길엔

이런 풍경도 있고,

눈에 보이는대로 찍고 싶다.


이런 풍경도 있다. 이 사진은 순전히 저 녹색으로 칠해진 집때문에 찍었다.

01


혹시 이렇게 생긴 남친이 필요하신 참한 여성분은 메일이나 댓글주시면 연결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분이 바로 글로버씨의 부인이자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이십니다.


0123


그리고, 글로버정원에서 몇 컷들. 일본인 커플이 와서 카메라를 주면서 "블라블라..."
아마도 카메라를 너 가져라는 뜻은 아니겠고 해서 사진을 찍어주는데 아우님께서 도촬하셨다.


01

글로버 정원을 내려오는 길에도 이렇게 상점들이 서 있다. 올라오는 길엔 오른쪽만 찍었고 이번엔 왼쪽에 있던 상점들이다. 관광지앞에 있는 가게들이라 조금 비싼감이 들어서 패스. 더더군다나 액션가면 값은 쌌으면, 하나 업어 오는 건데 가면값도 비싸다.

글로버정원을 내려와서 전차를 탔던 곳으로 가서 다시 환승정거장까지 간다. 환승정거장 부근에도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는 소문을 관광안내도에서 입수하고 걸어서 Go.


여긴 데지마라는 곳. 일본의 개항시 덴마큰인? 여튼 외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을 재연해놓은 민속박물관 정도?


이렇게 도심지의 한부분을 할애해두었다.


아파서 주사맞는 사람도 있고,


당나귀를 타고 어딜 가는 사람들도 있고,


당구치는 사람들도 보이고,


타고온 배도 있다. 물론 입장료도 있다. 그냥 지나치는 길에 보면 좋을 정도. "아! 나 저기 가봤어"라고 할 말은 생긴다.

데지마를 구경하면서도 관광안내도를 들고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다음 행선지는 "평화공원"
데지마를 나와서 출구로 가면 전차정거장이 보인다. 여기서 다시 나가사키 역방향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호텔을 지나 쭈~욱 가면 된다고 나와 있으므로 ...


평화공원에서 고양이 가족들도 보이고-일본엔 이렇게 고양이에게 밥을 가져다 주는 사람들이 많다.


조형물들도 보이고,


나가사키 원폭의 잔해들을 지나면


평화기념상과 만난다.


평화기념상에 대한 설명은 이 사진을 확대하면 한글을 볼 수 있는데, 읽혀질지 모르겠다.

평화공원을 끼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또 다른 관광지를 만난다. 우라카미성당으로 역시 역사적인 설명은 pass.


평화공원을 나와 걷다보면 저렇게 성당이 보이고, 그곳을 향해서 걸으면 되겠다.


성당앞의 놀이터.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공중화장실

이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가까운 곳에 있는 원폭투하지까지 가보기로 한다.


여기가 바로 나가사키 원폭투하지점이다. 중앙의 추모탑을 두고 둥글게 퍼져나가는 것이 원폭의 진행방향을 의미한다.

이 사진을 올리고 나서 한여름에도 사람을 섬뜩하게 만드는 음산한 기운을 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지난번 규슈여행에서의 원폭박물관에서 보았던 원폭에 희생당한 아이들과 증언들 탓일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대로 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감정과 느낌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잠시나마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곳이다.

언제까지 숙연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공원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어둠이 깔린다. 다시 전차를 타고 일단 식사를 하고 호텔로 가야하겠기에 나가사키역으로 향했다. 나가사키역에 위치한 쇼핑센터 지하에서 간단히 먹을 과자거리와 물을 사고, 역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귀환한다.


나가시키에서 처음 밥같은 밥을 먹어본 아우님. 하카타역에서 라면하나 먹고 더운관계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은게 다였는데도 잘 버텨준 튼튼한 아우님.

밥 못먹어도 투덜거리지 않고 잘 돌아다니는 남자친구 필요하신 참한 여성분 메일 이나 댓글주세요. 제가 연결시켜드리드록 하겠습니다.

 약 한달 보름전 쯤, 혼자 나섰던 일본여행. 여행을 다녀오고 꼭 다시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마침 일때문에 휴가를 못간 동생을 꼬드겨서 다시 가기로 했다.

일정은 4박5일.


이렇게, 배낭엔 아직 지난번 여행에서의 땀냄새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다시간다.

여행준비물


1. 여권 - 일본은 단기체류에는 비자가 필요 없으므로, 여권만 챙기면 되겠다. 

2. 옷가지들
9월이지만 큐슈는 여전히 덥다. 7월에 다녀온 적이 있으므로 이번엔 청바지는 No, 반팔티셔츠와 얇고 가벼우면서도 땀과 수분에 강한 바지-여름용 등산바지를 추천합니다-, 양말과 속옷 5일치 -양말과 속옷은 여행중에 숙소에서 세탁하면서 입을 수 있으므로, 절반만 챙겨도 무난하다.

3. 로션, 썬크림, 모자
 큐슈의 여름은 볕이 따가우므로 이동수단을 제외하고 걷는 것이 많은 배낭여행에는 썬크림과 모자는 필수, 뭐 그늘만 찾아서 다닌다면 안가져가도 되겠지만 옵션으로 다시 생각해보자.

4. 약간의 엔화
한끼 식사로 600~1000엔, 대략 버스 한번에 600엔 가량, 600엔이 넘는 곳은 가능하면 JR 프리패스로 이동한다.

5. 한국돈 조금
부두세 낼 돈.

6. 배낭
자유여행에는 트렁크보단 배낭이 편하다. 메고 다녀도 땀이 덜차도록 등에 통풍이나 땀배수가 잘 되면 더 좋겠다.

7. 카메라, 메모리카드, 베터리, 돼지코어뎁터-일본은 110V용 콘센트를 사용하므로 220V용 돼지코어뎁터를 꼭 챙겨가자. 후쿠오카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노트북이나 이동식저장장치

8. JR패스 5일권, 3일치 호텔숙박예약

이 정도면 되겠다.

이번 여행은 동생과 둘이서 규슈로 3박 5일간 자유여행을 떠난다. 규슈에서의 주요 이동수단은 기차이므로 JR패스 5일권을 이용할 것이고, 여행중 3일간 호텔을 이용하고, 4일째는 미야자키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는 야간기차를 이용 할 것이다.

지난 여행에서의 주요 이동경로를 대부분 그대로 이용할 것이지만, 이번에는 벳부는 제외하기로 한다. 이유는 비교적 한국에서 많이들 찾는 패키지 관광코스를 피하고, 지난번에 가보지 못했던 코스를 위주로 다녀오기 위해서이다.

대략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1일째. 부산-후쿠오카-나가사키 / 나가사키 숙박,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2일째. 나가사키-구마모토 / 구마모토 숙박, 구마모토 마루코 호텔
3일째. 구마모토-가고시마 / 가고시마 숙박, 타이세이 아넥스 호텔
4일째. 가고시마-미야자키 / 야간기차 숙박, 드림 니찌린호
5일째. 후쿠오카-부산


원본 출처. http://www.kmx.co.kr/info/info_info.asp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일정표에 있는대로 지하철로 갈아타고 오호리공원으로 향한다.

목적은 씻기 위해서...

오호리 공원에 도착하니 커다란 인공호수를 두고 조깅이며 자전거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많다.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한덕에 멍하니 사람들을 끼고 씻을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다닌다.

중간중간에 몇군데의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수도시설이 고장나 있거나 딱 세수만 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밖에 안된다. 어제 미야자키를 여행하고 부터 흘린 땀을 씻어줄 곳이 필요해서 계속해서 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신사가 보인다. 무언가가 발걸음을 그쪽으로 이끈다.













꽤 큰 신사로 보인다.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나 운동을 나온 사람들 중 몇은 신사에서 절을 몇번 하고 가던 길을 가기도 한다. 신사에서도 가장 먼저 한 것이 화장실을 찾았다.

와우~ 최고의 시설을 갖춘 화장실을 찾아냈다. 일단 화장실은 남,녀로 나뉘어져 있고 화장실안에 수도시설이 초등학교시설 급수대처럼 딱 씻기 좋게 되어 있고, 윗옷을 벗는다 하더라도 앞에 나무가 우거져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마침 연세가 지근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여자화장실을 청소하고 계시기에 몸짓발짓을 하면서 여기서 좀 씻어도 되겠냐고 하니, 흔쾌히 승낙을 하신다. 이에 더해 신사관리소 앞에 수돗가가 있고 거기 세숫대야도 있다면서 저기서 씻어도 된다고 친절히 안내를 해주신다. 감동먹었다. 난 천사를 찾아냈다.

동경에 갔을때 친해졌던 일본인에게 일본인들은 너무 친절하다고 이야기했고 그때 그는 "그래 일본인은 아주 친절하다 하지만 한국사람의 친절과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렴풋이 이해를 했다.

하지만 난 오늘 여느 일본인과 다른 친절을 몸소 느꼈다.

윗옷을 다 벗어던지고 간이샤워에 머리도 감고 면도도 느긋하게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비록 약 10여분 후에 땀이 다시 솟아나긴 했지만 그 순간의 개운한 느낌은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신사를 잠시 둘러보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정원을 들어가보고자 했으나 시간이 너무 이른탓에 문을 열지 않아 다시 지하철을 타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남아 텐진역으로 갔다. 텐진에 도착해서야 막 이제 출근시간이 시작되었다. 걷다가 찾아낸 스타벗스에서 아이스까페라테를 시켜놓고 출근족들을 한참을 쳐다보다가 전화기를 충전해야 하는 것을 생각해냈다.

계산대에 가서 전화기와 충전기를 보여주고 충전을 할 수 있겠냐고 하니 안된단다. 약간 불쌍한 눈으로-불쌍한 눈으로 애결하기 전에 난 이미 불쌍해 보였다-  "어 리를~"을 연발하니 "오케이" 충전기와 전화기를 맡겨놓고 이십여분을 더 앉아서 담배도 피고-흡연실에서- 그 동안 여행했던 곳들을 살펴보기도 하는데, 갑자기 계산대쪽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 " 전화기에서 알람이 울린다. 

잠귀가 어두운 탓에 알람을 최대로 올려놔서 적지 않은 가게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계산대로 한꺼번에 몰린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계산대에 가서 내꺼다 이제 그만 충전해도 된다고 잽싸게 전화기를 받아들고 알람을 껐다. -_-;

그리곤, 땡큐를 날리며 텐진역 주변을 순찰한다.













텐진역 주변은 소핑을 하기엔 참 좋은 곳이다. 쇼핑을 하러 간다면 아마도 이쪽으로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와 하카타역 교통센터에 있는 100엔 샵에 들러 일회용 비옷도 하나 사고 등등... 하카타 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한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JR패스 왕복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발권하고 돌아오는 배에 몸을 싣는다.
혼자 몸으로는 처음 가는 해외여행치곤 나름 꽤 알찼던 여행이다. 그리고 다행히 환율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을때라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었다. 

그리고 곧, 이어진다 둘이서 가는 후쿠오카로의 4박 5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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