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주로 일정이 오전에 이동해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을 한다음 간단하게 개인정비를 하고 짐을 보관해놓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오는 일정이다.

호텔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을 안내 받고는 솔직히 좀 놀랐다. 이번에도 비지니스급 호텔이려니 하고 들어섰는데 일단은 프론트부터 다르다. 방을 안내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본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카드키가 달린 방이었다. 문이 열리고는 아~ 그래 이게 호텔이다 싶을정도로 깔끔하고 우선은 큰 방과 침대.
이런 환대도 이번이 처음이자 끝이었다. 하우스텐보스까지 착용했던 청바지를 반나절입고 벗어버렸다. 그리곤 여행끝까지 가방 맨 아래에 쳐박혀서 보관되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어짜피 한 10여분만 있으면 또 땀으로 범벅이 되겠지만- 호텔을 나선다.
첫번째 행선지는 sofukuji Temple 쇼후쿠지사원. 호텔에 비치되어 있던 관광안내도를 챙겨들고 호텔바로 앞의 전차역에서 전차를 타고 목적지로 간다. 안내도에서는 전차노선으로 두정거장이 약 10여분정도 소요되는 듯하다.

도착무렵에 쇼핑타운이 눈에 띄길래 목적지와도 그리 멀지 않은듯하여 그대로 전차에서 내렸다. 안내도에서 NISHIHAMANO MACHI로 표기된 곳이다.





쇼핑몰은 그다지 크진 않다. 개량된 시장정도의 느낌? 잠깐 쇼핑몰을 걷다가 시장기가 돌아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일본식 돈가스를 하나 먹고 주인으로 보이는 분께, 사원까지 가는 길을 물어 찾아갔다. 입장료로 몇백엔을 지불하고 다시 전차를 타고 돌아갈 것을 대비해서 사원 매표소에서 잔돈도 조금 바꿨다. 전차로 버스와 같이 동전을 교환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잔돈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 편하다.

 










사원은 생각보다 자그맣고, 찾는 이도 거의 없이 가끔 일본인 관광객이 한둘 눈에 띌뿐이다.

다시 두번째 행선지를 찾았다. 목적지는 나가사키 원자폭탄 박물관. 큰길을 찾아 무작정 걷다보니 전차역이 보인다.









전차역앞에 나가사키의 명물이라는 나가사키 짬뽕과 카스테라 광고판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짬뽕과 카스테라를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PASS. 그리고 주변에 차이나타운이 보이는 듯하다.





나가사키 원폭 박물관안은 나가사키의 원폭투하와 관련한 사진과 모형들을 볼 수 있다. 비록 한국의 해방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게된 사건이지만, 원폭의 피해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깊게 해주게 만든다.

박물관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박물관 끝자락즈음에 있는 모형을 담아왔다.
원폭박물관을 나와서 다음목적지로 정한 곳은 이나사산으로 가서 야경을 보는 것. 다른 곳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관광안내도에 표기된 관람종료시간이 임박해서 더이상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전차를 타고 다시 나가사키역으로 가서 로프웨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로프웨이라는 단어 하나로 역에 정확하게 내릴 수 있었다.

버스 로프웨이역 앞





로프웨이로 이나사산을 오르는 길. 나가사키도 산자락에 집들이 참 많다. 아마도 산이 국토의 전체면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서 그럴 것이다.







시간대별로 찍은 나가사키의 야경. 배경은 나가사키의 항구다.


꽤 오랜시간을 기다려 야경을 담았지만 삼각대가 없이 바닥에 고정시켜 찍느라 구도가 상당히 제약적일뿐더러, 바람까지 불어 카메라까지 흔들린다.
그렇게 산정상에서 맞바람을 맞으면 사진을 찍고, 올라올때 구한 로프웨이 왕복표 덕으로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더니 적당해 보이는 거리에 호텔이 보인다. 한 20여분을 걸어서 호텔로 귀환했다. 호텔 맞은편에 조금 커 보이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어서 그곳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편의점에서 과자와 조그만 떡을 사서 호텔로 복귀.


프론트에서 어제와 같이 220V 돼지코를 빌리기 위해서 말을 건냈다. 한참을 찾더니 찾아서 방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 랜케이블을 빌리고 사온 떡을 건넸다.

디스 이스 프레젠또 포 유.
땡큐! 땡큐 베리마치.
유어 웰컴. ^_^

방으로 올라가서 내일 일정을 잠깐 정리하고 있으니,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다. 미안하지만 그 어뎁터는 구할 수가 없단다. 역시 준비해 올 걸 그랬다. 

아침이 되어서 아침식사 쿠폰을 들고 호텔 꼭대기층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새로운 여정이 시작이다. 여행 3일째 아침이라 그런지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진다. 하여, 남아 있는 나가사키의 다른 관광지들은 그대로 남겨두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이다.  

다음은 일본여행 사흘째 -  가고시마로 간다.

아침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준 아침식사 쿠폰을 들고 식사를 한 다음, 짐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마침 하카타역 부근에 있던 도요호텔에서는 220V용 돼지코 아답터를 빌릴 수 있어서 카메라와 전화기를 충전할 수 있었다. 첫째날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터라 이후로도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쉽진 않았다.

하카타역까지 가서 하카타역 중앙에 있는 인포메이션에서 하우스텐보스역으로 가는 방법을 묻고, 개표원에게 프리패스를 보여주고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기차를 탔다. 이제 본격적인 일본에서의 기차여행 시작이다.

하카타역 : 특급하우스텐보스 열차탑승
약 30분이 못되서 하우스텐보스역 도착

하카타역 풍경



특급 하우스텐보스호








하우스텐보스로 향하는 도중에, 한무리의 가족들이 주말을 맞아 하우스텐보스로 여행을 가는 듯 하다.




드디어 하우스텐보스역에 도착. 꽤 유명한 역이라 기차이름도 하우스텐보스호다



역에서 바라본 하우스텐보스의 풍경. 저 곳이 하우스텐보스에 있는 호텔중의 하나다.


승강장에서 2층의 개표소로 가면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하우스텐보스로 갈 수 있다.
역앞 광장에서 다시 화벨을 맞추고 사진질 시작! 이번에도 화벨은 적당하게 맞은 듯 하다.

하우스텐보스역



하우스텐보스역에서 본 풍경















마음씨 좋게 생긴 하우스텐보스 직원분.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무척이나 어색한 듯. 포즈를 취하길래 스마일~ 하고 다시 촬영.







하우스텐보스역에 사물함이 있었지만 이미 꽉 찬터라 배낭을 두개를 들고 다녔더니, 어깨도 아프고, 등엔 땀이 가득하다. 그리고 저 모자가 텐진역 주면에 있던 로데오거리에서 샀던 챙이 있던 모자였는데, 이번 여행에서 아주 유용하게 썼다. 저게 아니었으면 얼굴도 시커멓게 다 타버릴뻔했다.







하우스텐보스 풍경이다. 하우스텐보스를 하루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가 4,800엔정도였는데, 나는 입장료만 2,000엔정도 줬던 듯싶다. 에버랜드도 입장료만 끊고 입장하는 터라.


시간상(?) 하우스텐보스를 가볍게-날이 더워서 가볍지는 못했지만-한바퀴 돌고 그대로 빠져나왔는데, 입장료가 조금 아까운 듯했다.

이제, 다시 하우스텐보스역으로 와서 나가사키로 가는 씨사이드 라이너호를 타고 나가사키로 간다. 씨사이드 라이너 호는 말그대로 바닷가를 끼고 나가사키로 가서 아마 저렿게 명명된 모양이다.





하우스텐보스역 : 씨사이드 라이너호 탑승
약 20여분이면 나가사키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씨사이드 라이너호는 1시간 단위로 운행하는 걸로 기억한다.







기차를 타다보면 바닷가를 끼고 신나게 달리다가도 한적한 논도 보인다. 그렇게 도착한 나가사키역.
나가사키역에는 쇼핑몰이 함께 위치하고 있지만 난 쇼핑을 하러 온 것도 아니니 그대로 나와서 나가사키역앞에 있는 육교를 통해서 호텔로 향하는 전철을 탄다. 나가사키에는 주요도로에 전차가 운행되고 있다.





도로의 중앙을 따라 나 있는 전차가 다니는 길. 우리나라의 버스 중앙차로의 위치와 같다.



5박 7일 동안의 여행중에 가장 추천할 만한 나가사키의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가격은 비지니스호텔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지만 1~특급호텔이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나가사키역사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면된다. 동일한 노선의 전차가 다니므로 어떤 전차든지 역을 뒤로 서서 왼쪽으로 가는 전차다. 혹은 역에서 왼쪽방향으로 큰길을 따라 걸어서 약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겠다.

전날, 무지작은 룸에서 잠을 잔터라 거의 궁전과 다를 바 없었다.

다음은 일본여행 둘째날 - 나가사키 편이다.

부산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인근해상에 자주 출몰하는 돌고래 때문에 세시간을 조금 넘기고 하카타항에 도착했다. 물론 배멀미 전혀 없이 나름 대형 LCD로 영화도 한편보고, 한시간여 잠도 자고 경치래봐야 파란바다 뿐이지만 경치도 구경하면서 어찌어찌 잘 건너왔다.

하카타항에 도착해서는 전편에서 말했듯이 1층에 탑승한 손님들이 다 내리고 2층 손님으로 하선을 했다. 이게 다 안전을 위해서 하는 거라니 말 잘들어줘야한다.

연이어서 출국심사장에 도착을 해서 출국심사를 받으면 이제 일본땅에 발을 디딜 수 있다.
일본에서 입국심사를 할때는 요즘은 입국시에 사진도 한방 박아주고, 지문도 등록을 한다. 모자를 썼지만 모자는 그냥 쓰고 있어도 되고,  세관검사까지 통과한 후에 1층으로 내려가서 비치되어 있던 웰컴카드도 한권집어들었다.

웰컴카드안에는 후쿠오카의 여행정보와 몇가지 쿠폰들이 들어있는데, 난 후쿠오카엔 그리 끌리지 않아 쓸일이 없었다. 자동문이 드르륵~열리고 드디어 하카타여객터미널을 나오자마자, 훅~하고 느껴지는 불쾌지수 80%이상의 습하고 더운 공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잠깐 이 공기에 적응부터 해야했기에 배낭을 자동문 옆의 흡연대 옆에 던져두고 담배를 하나 태워물었다. 여기저기 봐도 혼자서 온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패키지 관광이거나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서 온 사람들이거나 몇몇의 일본인들만이 혼자서 어슬렁 거릴 뿐이다. 

아. 머리가 희끗한 서양사람인이 터미널에서 나오면서 담배를 피워문다. 반갑다.

나이스투미튜~
블라블라
블라블라
굿 럭~ 땡큐! 바이~

대화의 요지는 이랬다. 이 사람은 지금 김해공항의 물류회사에서 일을 하고, 전에는 미군에서 복무했단다. 비자문제로 잠시 한국에서 출국했다가 다음배를 타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아주 짧은 여행이다.

그렇게 이번 여행에서 처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여객터미널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가면 한글로 친절히 하카타역까지 가는 요금과 버스노선이 친절히 적혀있다. 그리고 버스가 오면 버스 뒷문으로 줄줄이 타면되고, 버스에 승차할때 요금통처럼 생긴 정리함에서 정리권이라는 종이를 뽑아야 된다. 정리권에는 정류장들의 고유번호가 적혀 있다.

하차를 할때는 버스 운전석쪽 전면에 있는 번호판에서 정리권에 해당하는 곳에 적힌만큼의 요금을 정리권과 함께 투척하고 하차를 하면 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그것도 몇번타니 적응이 되더라.


그리고 이어서 버스안 맨뒷자리에서 머리가 꼬실꼬실한 한 서양인 청년을 만났다. 반갑다.

하이~
블라블라
블라블라
Let's take off~

군데군데 바느질이 된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던 이 사람은 서핑을 배우려고 일본에 왔단다. 한국의 바다는 서핑하기에 아니 좋단다. 한국에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왔었고, 여자친구는 인천쯤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캐너디언이란다. 

우선 둘 모두 숙소가 하카타역 부근이라 하카타역에서 함께 내렸고 서로 가지고 있던 호텔바우처를 꺼내들고 길을 찾아나서다가 갈림길을 만났다. 그래 넌 저쪽으로 가고 난 이쪽으로 간다. 


take care of yourself. bye good luck. 잘가라. 이렇게 두번째 사람을 떠나보내고, 100여미터를 걸었을까? 바우처에 있던 호텔이 눈앞에 들어왔다. 물론 영어를 전혀 못하는 일본인에게 바우처에 있는 호텔약도를 보여주고 손짓발짓으로 안내를 받아서 왔다.


시간이 조금 이르지 않았을까 했는데, 다행히 체크인이 됐다. 

하이!~
아이드 라이크 컨펌 마이 레져베이션.
블라블라~
블라블라~
땡큐~

룸키랑 내일아침 식사쿠폰을 받아들고 룸을 찾아들어갔다. 처음엔 비지니스호텔이 처음이라 방 크기에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비지니스호텔의 방 크기는 정말 비지니스만 하라는 의미에서인지 정말 작다. 그래도 일본에서 몇박을 하고 나서는 그 방크기에 나름 익숙해졌다.

환기를 위해서 창을 여니 에어컨을 켜놔서 그런지 습한 공기가 다시한번 헉~ 하고 느껴진다.

대략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일단은 샤워부터 하고 적당히 릴렉스를 한 다음 일정표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길을 나섰다. 다음일정은 다자이후에 있는 다자이후 천만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다시 하카타역으로 가서 100엔 버스를 탔다. 말그대로 100엔 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정해진 코스내에선 아무곳이나 하차가 가능하다. 

버스를 타고 텐진에서 하차하여야 했는데, 비슷한 발음을 듣고선 미리 몇정거장 앞에서 내려버렸다. 아~ 덥다.
근처 빌딩의 경비원 아저씨께 텐진으로 가는 방향을 물어서 니시테츠 텐진역까지 찾아갔다. 후쿠오카에서 열차를 갈아탈 수 있는 곳이 바로 니시테츠 텐진역이다.

역무원에게  "난~ 다자이후 천만궁으로 가고 싶다. 어떻게 가면 되느냐?" 라고 물으니 전철표를 끊는 것부터 시작해서 열차에 오를 때까지 날 데리고 다니면서 안내를 한다. 이것이 일본인의 친절이다.
뭐 마지막엔 저기 서 있는 저 열차를 타라면서 뛰어! 라고 하긴 했지만, 열차를 놓쳐서 얼마간의 시간이라도 기다리는 것보단 낳지 않은가.


그렇게 중간에 열차를 한번 갈아타고 다자이후 천만궁에 도착. 목적지가 코앞이나 이제 길찾기로 인한 긴장감을 벗어던지고 또 릴렉스 시작이다.



역 광장에서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기전에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부터 조정한다음 사진질을 시작했다.

이 정도면 뭐 무리없이 화벨이 맞아떨어진 듯 하다.











이렇게 첫번째 여행지를 둘러봤다. 다자이후 천만궁은 학문의 신이 모셔져 있는 곳 정도로 알고 있다. 난 솔직히 계란도 노른자보단 흰자가 더 맛있는 것처럼, 역에서부터 이어져 있는 저 거리와 상점이 더 매력적이다.

우선, 대충 둘러보고 다시 왔던 루트를 통해서 숙소로 가야하기에 텐진역으로 다시 이동한다. 역에서 자동발매기를 이용하려 했더니, 역시 니시테츠 텐진역에서 역무원이 하라는대로 했던 것이 대충 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다시 역무원을 불러서 부탁해서 승차권을 구입해서 무사히 텐진역으로 이동. 잠깐 지하상가와 몇개의 쇼핑가를 거쳐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요기를 한다음 숙소로 돌아왔다.

텐진역 주변이 패션과 문화의 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캐널시티나 등등도 있지만 여기가 그래도 제일 나은 듯 하다. 참 우리나라의 로데오 거리비슷한 거리가 있어서 모자를 하나 샀다. 비싸다 4만원정도했던 것 같다.

원체 도심지보다 시골스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터라 여행안내지에 있던 후쿠오카의 주요관광지는 PASS하기로 결정! 아마 도심지로 가기로 했다면 후쿠오카보단 도쿄가 나을 것 같다.

이제. 다음 여행지는 하우스텐보스를 거쳐 나가사키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출발했다. 출발하는 배시간보다 한시간 반쯤 일찍 도착해서 여행사 창구에서 티켓과 호텔바우처를 찾아서 2층 코비카운터에서 수속을 밟았다. 물론 규슈레일패스도 받고 간단한 사용설명도 들었다.

배는 1층,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 뒤에 위치한 좌석으로 골랐다. 내릴때는 1층의 승객들이 내리고난 후에, 2층 승객이 내리므로 일찍 내리고 싶으면 1층을 선택해야한다.
 
배가 2층으로 되어 있으니 아무래도 1층보다는 2층이 더 흔들리지 않나 싶다. 그래도 나름 고속으로 달려서 요동이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엔진이 뒷쪽에 있어 좀 시끄럽지만 좀 여유로웠다는 정도..

너무 일찍왔나? 뭐 꼭 그렇진 않은 듯 하다. 비행기를 탈때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적게 느껴진다.
 
출국수속을 하기전에 여행자의 특권인양 담배도 여유있게 몇개피를 태우고, ...
일반인도 여유있게 담배태우게 해~주세요! 다 태울 수 있는데 그날은 특히 더 여행자로서 여유로왔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지고 나서 출국수속을 마치면 간단히 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다. 정말 간단하게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면세점이 작다. 배를 타고 출국할 때는 호텔면세점이나 인터넷면세점에서 미리 주문을 해놓고, 출국할 때 찾는 것이 좋겠다. 뭐 딱히 살 것도 없고해서 담배나 한보루 사서 한 30여분을 기다린다.

출국대기실에는 상당히 열악하기는 하지만 다행히 흡연실이 있다. 이제 배를 타고 3시간정도는 담배는 피울 수가 없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의 출국대기실 분위기는 뭐 근처 버스터미널과 흡사하다. 규모면에서도 중소도시 버스터미널정도의 사이즈?

뭐 어쨌든 출발이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이 보인다. 저기 있는 배는 야간에 부산을 출발해서 다음날 일본에 도착하는 카멜리아호

코비나 비틀같은 고속선은 저 배에 비하면 거의 한강유람선정도의 사이즈다.


좌석은 우등고속버스 느낌? 그래도 비행기 이코노미좌석보다는 100배는 더 넓고 안락하다.

이제 세시간만 지나면 일본이다. 여객터미널을 떠나가면 배의 창밖으로 오륙도도 보이지만 곧 얼마 안가서 망망대해뿐이다. 다행히 날씨는 청명하다, 바다도 잠잠해서 멀미걱정은 없을 듯 하다.

가는 도중에는 중앙에 위치한 TV로 영화도 보고 검역안내방송도 보고, 후쿠오카 관광안내방송도 본다. 그리고 가끔 인근에 돌고래가 자주 출몰해서 서행하는 관계로 3시간을 조금 지나서 도착할 수도 있다고 방송도 해준다. 배안에서도 출발후 일정시간동안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데 이용은 안해봤다. 살 것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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