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IT 환경이 기업의 업무는 물론, 우리 가정생활에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IT 환경을 도식화 해보면,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이라는 그물 망에 데이터센터라는 구조물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물류 시스템의 근간인 도로나 창고설비와 같이 그 자체로서 가치가 매우 클 뿐  만 아니라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요구와 변화에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통신 환경의 변화와 함께 주고받는 데이터가 2차원적인 문자 중심에서 비주얼한 미디어 형식 등 3차원으로 변화되면서 컴퓨팅 요구의 급속한 변화를 무리없이 처리하기 위해 실제로 xDSL(X Digital Subscriber Line)의 눈부신 성장만큼이나 데이터센터도 양적으로 성장을 계속해 왔다.

데이터센터들은 이러한 양적 팽창으로 인해 그 동안 경험해본 적이 없던 몇 가지의 문제점들 앞에 봉착하게 됐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사업 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차세대 데이터센터, 그린 IDC 등과 같은 타이틀을 달고 각종 세미나들이 줄지어 개최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이 점점 더 고성능의 시스템을 요구하게 되면서, 보다 작아지고 고성능화 된 시스템들이 데이터센터로 집중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전기 용량이 부족해지고 발열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터센터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와 같이 쉽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크고 작은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의 데이터센터는 물리적인 고도화와 함께 전 산업군에서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인 에너지 효율에 대한 심도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호스트웨IDC의 외부 공기 도입 시스템과 KT에서 신축중인 목동ICC의 직류(DC) 공급과 같이 에너지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데이터센터들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공급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같은 시기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포함한 IT 기업들이 주축이 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었다.

, 그 동안 한국의 데이터센터들이 전력량에 매달려 있었다면, 이제는 효율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전력을 소비하는 것은 IT 부하량인 컴퓨터 장비와 건물 부하량인 항온항습기를 들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설비의 효율적인 운용이나 에너지 효율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항온항습의 운영에 필요한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약 50%에 해당하는 서버 시스템의 전력 효율은 고효율 제품 사용에 대한 사용자의 의식 변화, 벤더의 노력, 저전력 제품 생산 등과 같은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정부 또한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PC나 서버와 같은 제품에 대해서도 가전제품과 같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정책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조금 늦은 듯 싶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와 같이 관련 업계와 정부 모두 인식을 전환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재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은 누구 하나의 노력으로 결코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공동으로 노력해야 성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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