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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말 늦은 밤에 우연히 재앙을 주제로 다룬 다큐를 보게됐습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여의도의 두배정도되는 나우루라는 섬나라가 있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자원의 수출로 한때 가정마다 평균적으로 고급캐딜락을 두대씩 보유하고, 각종 고급 가전제품이 그득할 정도로 부유하다가 불과 20~30여년만에 최빈국이 되고, 이런 과정이 현재 지구가 가고 있는 방향과 아주 닮아있다.
이를 통해서 닥쳐올 재앙에 대해서 경고하고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방송되었던 "재앙"의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지구의 축소판, 나우루
나우루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전체 면적이 21 평방킬로미터. 여의도의 두 배가 조금 넘는 크기다. 이 섬은 인광석이라는 광물을 팔아 엄청난 부를 누렸다. 1980년대 나우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에 달했다. 걸어서 네 시간이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도 집마다 자동차를 두세 대씩 사들였고 고급 가전제품으로 집을 채웠다. 1995년부터 감소한 인광석은 2003년에 완전 고갈되어 국가는 파산상태에 빠졌다. 나우루가 겪고 있는 위기는 경제 파탄 외에도 여러 가지다. 인구는 독립당시 5천명에서 1만 명으로 늘었다. 채굴을 위해 나무를 베어버려 섬의 2/3이 황무지가 되면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자기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는 모두 사라지고 바다 건너 들여오는 가공식품에만 의존한 나우루 인들의 식량위기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과도한 차량이용과 가공식품 섭취로 인구의 90%가 비만에, 50%가 당뇨에 시달리는 나라가 됐다. 인광석에 의존해 풍요를 누렸지만 파탄상태에 빠진 나우루는 석유라는 유일 자원에 의존해 역사상 최고의 풍요를 누리고 이제는 기후위기와 석유정점위기를 함께 맞고 있는 지구의 축소판이다.
(2)소비한다는 것, 잘 산다는 것
피터 멘젤은 세계 30여개 나라 200여 가족의 먹을거리와 살림살이를 들여다 본 두 권의 사진집을 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그에 따르면, 어느 나라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있고 안전한 집이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가 있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물건을 사들이고 소비를 늘려간다고 한다. 그의 시선을 따라 차드, 중국, 독일, 미국, 그리고 한국의 중산층들이 사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소비하는 것과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3)마트와 신도시, 한국판 도시 스프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풍요의 공식은 사실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확산된 미국적 생활방식이다. 한국인들은 넓지 않은 땅에 살면서도 미국인들을 흉내 내며 너도 나도 자동차를 사들였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도시를 개발하는 정책 담당자들은 자동차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도로부터 뚫었고 신도시와 시가지가 개발될 때마다 어김없이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모두 미국인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가는 나라이자 석유를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쓰며 자동차 대당 주행거리는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이런 방식은 사실 미국 자동차 회사와 석유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932년 미국 자동차 회사 GM은 UCMT(United Cities Motor Transit)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UCMT는 마을마다 시내 전차노선을 매입해 해체시킨 뒤 디젤 버스로 그 노선을 바꿨다. 1936년에 자동차 회사 GM, 타이어 회사 파이어스톤,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은 LA와 여러 도시에서 전차 시스템을 해체시켰다. 1956년에는 45개 도시들이 전차 철도 시스템을 해체했다. 그 결과 미국인 대다수는 운송 수단으로 자가용을 선택하게 됐다.
(4)미국의 수소경제론, 유럽 일본의 태양에너지, 풍력발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최근 수소경제와 바이오 에탄올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대체에너지로 거론되는 여러 가지 중에 태양에너지와 풍력은 빼놓았다. EU는 태양에너지와 풍력발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주에서는 농민들이 삼삼오오 조합을 만들어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있다. 여기서 나온 수입이 축산업을 하는 원래 소득보다 많다. 농민들은 이 전기를 자기들이 생활하고 농장을 돌리는데 쓰고, 남은 것을 전력회사에 판다. 독일의 풍력발전은 1980년대 대규모 투자 이후 실패를 겪고 소규모 지역개발로 바꾼 다음부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호텔이라 하는 오성급 빅토리아 호텔에서는 태양열 집열판과 바이오매스만으로 호텔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생태도시로 세계적인 이름을 얻고 있다.
미국의 수소에너지는 수소를 만드는데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를 활용하는 구조이다. 기존 자동차업계와 에너지업계의 거대한 인프라도 최대한 살려갈 수 있는 방식이다. 한국도 2003년 수소경제시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자력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면에서 미국과 일치한다. 소규모 분권적인 풍력, 태양열 등의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투자와 석탄, 원자력 사용이 필요한 수소경제 중 어떤 것이 우리에게 적합하며 보다 미래적인 것인가? 우 리는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남태평양에 위치한 여의도의 두배정도되는 나우루라는 섬나라가 있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자원의 수출로 한때 가정마다 평균적으로 고급캐딜락을 두대씩 보유하고, 각종 고급 가전제품이 그득할 정도로 부유하다가 불과 20~30여년만에 최빈국이 되고, 이런 과정이 현재 지구가 가고 있는 방향과 아주 닮아있다.
이를 통해서 닥쳐올 재앙에 대해서 경고하고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방송되었던 "재앙"의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지구의 축소판, 나우루
나우루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전체 면적이 21 평방킬로미터. 여의도의 두 배가 조금 넘는 크기다. 이 섬은 인광석이라는 광물을 팔아 엄청난 부를 누렸다. 1980년대 나우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에 달했다. 걸어서 네 시간이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도 집마다 자동차를 두세 대씩 사들였고 고급 가전제품으로 집을 채웠다. 1995년부터 감소한 인광석은 2003년에 완전 고갈되어 국가는 파산상태에 빠졌다. 나우루가 겪고 있는 위기는 경제 파탄 외에도 여러 가지다. 인구는 독립당시 5천명에서 1만 명으로 늘었다. 채굴을 위해 나무를 베어버려 섬의 2/3이 황무지가 되면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자기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는 모두 사라지고 바다 건너 들여오는 가공식품에만 의존한 나우루 인들의 식량위기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과도한 차량이용과 가공식품 섭취로 인구의 90%가 비만에, 50%가 당뇨에 시달리는 나라가 됐다. 인광석에 의존해 풍요를 누렸지만 파탄상태에 빠진 나우루는 석유라는 유일 자원에 의존해 역사상 최고의 풍요를 누리고 이제는 기후위기와 석유정점위기를 함께 맞고 있는 지구의 축소판이다.
(2)소비한다는 것, 잘 산다는 것
피터 멘젤은 세계 30여개 나라 200여 가족의 먹을거리와 살림살이를 들여다 본 두 권의 사진집을 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그에 따르면, 어느 나라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있고 안전한 집이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가 있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물건을 사들이고 소비를 늘려간다고 한다. 그의 시선을 따라 차드, 중국, 독일, 미국, 그리고 한국의 중산층들이 사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소비하는 것과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3)마트와 신도시, 한국판 도시 스프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풍요의 공식은 사실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확산된 미국적 생활방식이다. 한국인들은 넓지 않은 땅에 살면서도 미국인들을 흉내 내며 너도 나도 자동차를 사들였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도시를 개발하는 정책 담당자들은 자동차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도로부터 뚫었고 신도시와 시가지가 개발될 때마다 어김없이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모두 미국인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가는 나라이자 석유를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쓰며 자동차 대당 주행거리는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이런 방식은 사실 미국 자동차 회사와 석유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932년 미국 자동차 회사 GM은 UCMT(United Cities Motor Transit)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UCMT는 마을마다 시내 전차노선을 매입해 해체시킨 뒤 디젤 버스로 그 노선을 바꿨다. 1936년에 자동차 회사 GM, 타이어 회사 파이어스톤,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은 LA와 여러 도시에서 전차 시스템을 해체시켰다. 1956년에는 45개 도시들이 전차 철도 시스템을 해체했다. 그 결과 미국인 대다수는 운송 수단으로 자가용을 선택하게 됐다.
(4)미국의 수소경제론, 유럽 일본의 태양에너지, 풍력발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최근 수소경제와 바이오 에탄올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대체에너지로 거론되는 여러 가지 중에 태양에너지와 풍력은 빼놓았다. EU는 태양에너지와 풍력발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주에서는 농민들이 삼삼오오 조합을 만들어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있다. 여기서 나온 수입이 축산업을 하는 원래 소득보다 많다. 농민들은 이 전기를 자기들이 생활하고 농장을 돌리는데 쓰고, 남은 것을 전력회사에 판다. 독일의 풍력발전은 1980년대 대규모 투자 이후 실패를 겪고 소규모 지역개발로 바꾼 다음부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호텔이라 하는 오성급 빅토리아 호텔에서는 태양열 집열판과 바이오매스만으로 호텔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생태도시로 세계적인 이름을 얻고 있다.
미국의 수소에너지는 수소를 만드는데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를 활용하는 구조이다. 기존 자동차업계와 에너지업계의 거대한 인프라도 최대한 살려갈 수 있는 방식이다. 한국도 2003년 수소경제시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자력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면에서 미국과 일치한다. 소규모 분권적인 풍력, 태양열 등의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투자와 석탄, 원자력 사용이 필요한 수소경제 중 어떤 것이 우리에게 적합하며 보다 미래적인 것인가? 우 리는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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