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꽃을 보러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교통편을 골라보니 뭐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

1. 버스 - 안양에서는 태백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태백에서 당골이나 유일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비교적 버스편이 많이 있지만 동서울에서 안양으로 돌아오는 것이 막막하다. 3시간 30분

2. 기차 - 청량리에서 태백으로 가는 기차가 있지만 편수가 그리 넉넉치 않아 미리 계획을 한 태백행이면 무난할 것 같지만, 이번처럼 무작정 생각해낸 여행에는 무리가 따른다. 태백역에 도착해서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버스와 같다. 4시간

3 승용차 - 안양에서 북수원 TG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제천IC - 자동차전용도로 - 수라리재 - 유일사주차장, 3시간 30분.

이번엔 승용차로 가기로 했다.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서 천제단을 거쳐서 당골광장으로 내려가선, 택시를 타고 유일사 매표소로 가서 차를 가지오기로 결정. 당골광장에서 유일사 매표소까지는 할증(?)으로 7000원 가량.

매표소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거의 만원이다.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계산하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태백산은 이번이 두번째다 2~3년전쯤 3월에 한번 오고난 후에 두번째 찾는 것이라 맘이 푸근하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 상에서는 승용차의 실외 온도계가 거의 7~8도의 가리키다가 태백부근에 와서는 5도 정도로 떨어진다. 천제단 정상은 아래의 온도보다 5도가량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초입의 등산로는 눈이 녹아 슬러쉬가 되어 있고, 주변엔 눈이 내려와 앉아 있다.


역시 초입이라 키가 큰 나무들이 곧게 뻗어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5분정도 지나면 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아이젠을 대부분 착용하게 된다.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는 설질이 더 보드라워진다.

등산로 옆으로는 산에서 흔히 보이는 산죽들이 늘어 서있다.


등산을 시작하고 처음만나는 주목이다. 신기하게도 이 주목을 경계로 눈꽃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준비해간 CPL필터의 효과를 톡톡히 본 하늘이다. 눈꽃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키가 큰 나무들에 핀 눈꽃이다.



이 사진을 보니 카메라를 청소해야 할 때가 된 듯 하다. 뾱뾱이가 없어진터라 청소를 못했더니 정체모를 점이 사진마다 보인다.
그건 그렇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에 핀 눈꽃을 감상해보자.









사진을 한장 찍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발목을 잘라버리셨다.


이제 어느정도 올라오니 주위의 산들과 머리를 마주한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걸로 봐서 대관령인듯 한데, 태백과 대관령이 이리 가까웠던가?


태백산의 정상은 이미 키작은 나무들이 점령해버렸다.




2009년 2월5일 태백산에는 유난히 부산에서 오신 분들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아이고 우짜꼬" "엄마야 이거바라" "세상에 이런기 어딨노" 눈꽃구경에 정신을 잃어 일행을 놓치신 분도 보였고. 그럴만하더라.







당골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눈꽃축제. 이렇게 3시 55분이 되서 당골광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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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도 벌써 서너번을 다녀온 듯합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몇번을 더 다녀올지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일년에 한번 씩은 꼭 다녀오고 싶은 곳입니다.


소백산 천동매표소로 가는 길은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북단양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도담삼봉과 고수동굴을 지나게 됩니다.

가는 길 또한 운치 있는 곳이지요. 다리안 관광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여분을 걸어가면 매표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일찍 도착을 하면 매표소 앞 그리 많지 않은 주차공간에 주차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보이는 안내석입니다. 다리안 관광지로 부터 6.8 Km가 떨어져 있군요. 소백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수훨한 코스입니다.

처음 시작은 이렇게 포장이 된 길입니다.



이런 길을 지나면, 군데군데 둘이 박혀 있는 산길이 이어지죠.




소백산의 산등성이에 도착할 때쯔음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산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커피나 계란, 오뎅같은 음식물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겨울 느지막히 소백산에 도착해서 산장에 도착했을 때, 일하시는 분이 마침 산장을 닫고 내려가시려고 하더군요. 아마 다섯시가량된 듯했는데, 안전장구나 전등이 없이는 그만 하산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잠깐 고민을 하다가 발길을 돌렸는데, 역시 산은 어둠이 일찍 찾아오더군요. 내려오는 중간에 순식간에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졌었습니다.

산장을 지나 나무계단으로 이뤄진 길을 잠깐 걷다보면 고목 한 그루가 운치있게 서 있습니다.





이 곳을 지나면 고목이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고, 곧 산등성이를 올라서게 됩니다.


 



3월에 다녀온 터라 눈이 많이 녹아 있지만, 군데군데 무릎까지 눈이 잠기는 곳도 있습니다. 소백산의 겨울 설경과 봄의 철쭉은 어느산보다도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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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일이 있어서 가평을 갔다가 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곳.

미지의 세상에 대해 몇년동안 가졌던 기대라 그런지, 아쉬움이 더 크더라.

왜 그렇게 느꼈냐고? 입장료가 너무 비싸단 생각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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